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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TV

엘렌쇼 기생충 봉준호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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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토크쇼 엘렌쇼의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를 퍼뜨린 것과 봉준호 감독을 인종차별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엘렌쇼 오프닝에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농담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이건 작품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고, 인종차별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누구인지, 엘렌쇼는 어떤 토크쇼인지, 인종차별 논란 등 관련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누구?

엘렌 드제너러스는 1980년대 미국 연예계에 코미디언으로 데뷔하였습니다. 

대표작으로는 1990년대 자신의 이름을 딴 '엘렌'이라는 시트콤입니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6년 간 방영된 시트콤 '엘렌'은 누적 시청자수만 1,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 인기가 많은 시트콤이었습니다.

시트콤 '엘렌'에서 엘렌 드제너러스는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대사로 은근히 암시하였습니다.

가령은 옷장에서 숨어있다가 친구를 놀래주려고 튀어나왔을 때 "I was in the closet (나 옷장 속에 있었어)"라거나 

친구들이 꾸물대며 나오지 않으면 "Come out already! what's the big deal? (빨리 나와! 뭐가 큰 문제야?)"라는 등의 암시가 있었습니다.

영어로 성소수자들이 차별와 혐오에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때 "Closeted"라는 표현을 씁니다. 

두려움에 떨면서 옷장 속에 숨어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붙여진 표현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공표할 때 인숙한 표현인 'Coming out(커밍아웃)'을 씁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시트콤 시즌 4에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합니다. 

오바마 재임 시절 미국 내 동성혼이 합법화가 시작되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교제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기생충 스포일러

해당 단락에는 엘렌이 언급한 기생충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생충을 보실 예정이라면 이번 단락은 넘어가주시기 바랍니다. 

엘렌은 평소와 같이 시의적절한 농담으로 자신의 쇼 '엘렌쇼'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관객들에게 '기생충을 보았냐?'며 질문합니다.

그 후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가 시작됩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나도 우리집 지하실을 한 번 살펴봐야겠더라.'라는 언급이었습니다.

기생충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해하며 농담으로 여길 일이지만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리둥절할 내용입니다. 

또한 영화를 볼 예정이었다면 '지하실에 뭔가가 있나보다' 생각하며 보기 시작할테니 감흥도 적어지겠죠. 

저도 지하실로 내려갈 때 그 기괴함은 잊지 못할 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듣고 봤으면 감흥이 덜 했을 것 같습니다.

봉준호 인종차별 논란

기생충 스포를 하고,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인종차별이 일어난 오프닝 영상이 엘렌쇼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 제목은 'Ellen Texted Bong Joon Ho a Nude Photo, and He Hasn't Responded (엘렌이 문자로 봉준호 감독에게 자신의 누드 사진을 보냈는데 아직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엘렌이 레즈비언이니 봉준호 감독에게 자신의 누드 사진을 보낸 것이 그 자체로 웃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엘렌이 답장을 받지 못한 이유로 '봉준호 감독이 그 내용을 통역사에게 보여주었고, 다시 통역사에게 번역해서 보내는 중간 과정이 있어서 답장을 못 보낸 것 같다.'며 농담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엘렌이 봉준호 감독이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것을 돌려까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엘렌쇼 오프닝 유튜브 영상에는 비판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이야, 게다가 재밌지도 않아', '이 미국인은 영어를 할 줄 아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못하는 것 같은데?' 등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의 댓글들.

'엘렌은 기생충 보지 않았을 거야.', '엘렌쇼 관객들이 영화관이랑 별로 안 친해보이는 것 나 뿐이냐?' 기생충 스포일러에 대한 비판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엘렌의 이 같은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엘렌쇼에 미국에서 흥행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주연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그 때 엘렌은 주연배우들에게 'Where are you from?'이냐고 물었습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자주 당하는 인종차별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 도시를 언급하면 '아니 너 진짜 어디서 왔냐고? 니 조상 말이야?' 이런 늬앙스로 다시 묻는 일도 허다하다고 하네요.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아델의 Hello를 커버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우리나라 고등학생도 엘렌쇼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고등학생의 어머니가 관객석에 앉아 있어 카메라에 잡혔을 때 '어머니가 영어를 못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Hi라고 인사할게'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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