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App

갤럭시 S10 5G 구매가 시기상조일 수 있는 이유

반응형

소문만 무성한 5G. 2018년 12월 1일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되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었다. 5G를 사용하는 일반 기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 전 '갤럭시 S10 5G'라는 모델을 삼성이 최초 공개하였다. 한 달여 출시를 앞둔 시점이다.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는 최초의 핸드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그만한 효용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았고, 하나 하나 정리해보았다.


5G 망의 부재

어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각 통신사 사장들이 5G 기지국 구축에 관해서 입을 뗐다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보니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 5G 망을 공급하겠다고 한다

LG유플러스가 3월 말까지 수도권에 1 5천개의 기지국을 구축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KT 2020년 말까지 전국에서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020년 말 아직도 근 2년은 더 남은 시점이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5G LTE보다 도달 거리가 짧아 기지국을 더 촘촘하게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돈이 더 많이 든다는 소리다. 그러나 이동통신사가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 할당을 받기 위해 정부에 약속한 5G 네트워크 투자(2023년까지 총 74812억 원)로는 전국 주요 도시에만 서비스하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망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28조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2011년에 상용화된 LTE 망 구축을 위해 8년 동안 20조원이 사용되었다. 과연 2년 동안 추가적으로 필요한 21조원의 투자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겠다나처럼 수도권도 광역시도 아닌 곳에서 사는 사람에겐 아직 딴 나라 얘기 같다


속도만 빠르면 어쩌라고?

통신사들은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지고, 동영상 버퍼링이 걸리지 않는다' 등 속도적인 측면에서 5G를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괜찮은 것 같은데 빨라져 봐야 뭐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미 향상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한 LTE를 통해서 우리는 SNS, 동영상 세상에서 살고 있다. 4세대 통신이 우리를 멀티미디어 세계로 이끌었다면, 5세대는 초기술 세계로 이끌 것이다. 

'초연결, 초고속, 초저지연' 이 세 키워드로 정의되는 5G이다.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향상된 속도로 5년 안에 자율주행자동차, VR, AI로봇 등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이런 기술들을 잇는 컨트롤 타워가 개인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킬러 콘텐츠들이 전혀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빨라진 속도에 걸맞게 즐기고 누릴 거리가 없는 실정이다. 단지 속도만 빠르다면 굳이 써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요금제도 비싸질테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나의 결론은 갤럭시 S10이나 아이폰XS를 사야겠다. 아니면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이 발표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고려를 해보아야겠다. 애플 또한 5G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5G가 정말 즐길 거리, 누릴 거리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속빈 강정인지 좀 더 윤곽을 드러낼 것 같기 때문이다. 


※ 개인적인 궁금증에 기사와 책을 뒤져 정리해 본 포스트입니다. 짧은 지식에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참조 기사

1. “5G, 3.5GHz만으로 버티기 어렵다” 28GHz 중요성 대두 (디지털데일리 18. 11. 20)

2. LTE의 3배 기지국 필요한데…‘투자 족쇄’에 묶인 5G경쟁 (문화일보 19. 2. 18)

3. 개막됐다는 5G 시대, 일반 소비자는 내년 3월부터 체감 가능 (조선비즈 18. 12. 2)

4. 5G 폰 출시 눈앞인데...SKT·KT 5G망 구성 언제? (한국스포츠경제 19. 2. 19)


참조 서적

모바일 트렌드 2019, 미래의 창, 커넥팅랩 지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