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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Movie

조보아가 미친X으로 나오는 영화 [가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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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시]. SBS 골목식당으로 굉장한 인기를 얻은 조보아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조보아가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꽤 호기심을 갖고 영화를 감상하였다. 그 외의 주인공은 장혁, 선우선이다. 

일단 영화의 장르는 로맨스 스릴러(?)인 것 같다. 김 선생 역할을 맡은 장혁은 여고의 체육 선생이다. 수려한 외모 때문에 많은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선우선(역할 이름이 안 나온다.)과 결혼을 하였고, 현재 임신까지 한 상태이다. 알콩달콩 꽃이 피어야 할 둘 사이에 영은(조보아)이라는 학생이 끼어들기 시작한다. 여고생 영은(조보아)는 굉장히 발칙하고 섬뜩한 방법으로 김 선생에게 집착한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보이듯이 영은(조보아)이 순수한 여고생의 사랑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영화를 진행하려 하다보니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초반 10분 동안 영은(조보아)의 러시가 이어진다. 

현실이라면 좀 당황스러울 정도의 대시인데 김 선생(장혁)은 별로 감흥이 없어서 오히려 그게 더 당황스럽다. 한 예를 들자면 김 선생이 눈감고 있는 영은(조보아)을 위해 안전벨트를 대신해주려 다가서자 "키스해도 되요."라는 발칙한 발언을 한다. 아직 영화 시작 10분밖에 안 됐다. 둘 사이에 뭔가가 없는 상황에서 이러니 당황스럽다.

이런 식으로 영화에서 영은(조보아)은 계속해서 에로틱한 이미지로 그려진다. 물에 젖은 모습, 다리 클로즈업, 이상하리만큼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빛, 나른하고 늘어지는 말투. 

그러다 아주 대놓고 '나 잡아잡숴'하고 영은(조보아)이 초강수를 둔다. 그 꼬임에 넘어간 김 선생. 하지만 두 사람은 어떠한 이유로 거사를 치르지 못 하고, 김 선생은 다시 이성을 찾는다.

김 선생이 의도적으로 영은(조보아)을 피하자 영은은 다른 방식으로 김 선생에서 접근한다. 바로 아내를 공략하는 묘수를 둔다. 의도적으로 아내와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집 안까지 자연스레 드나들게된 영은(조보아)은 김 선생에 대한 집착을 계속한다. 그런데 이 장면들이 솔직히 너무 극단적이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그런 것 말이다. 실소 정도가 아니라 2번 정도 빵 터졌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영은(조보아)이 완전 또라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듯하기도 하다.

그런 위험한 줄타기를 감지한 김 선생의 아내는 영은(조보아)과 묘한 갈등 선상에 놓이게 된다. 영화는 이런 식으로 세 사람간의 사랑? 집착? 관계를 그리고 있다. 

이러한 영화가 그렇듯 영화는 결말에 다다를수록 더욱 갈등이 고조된다. 결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특히나 결말에서 김 선생의 감정은 뭔지 모르겠다. 그렇게 영은(조보아)를 떼어내려고 했는데 왜 마지막에는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

 영화가 전체적으로 잘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김 선생과 영은(조보아), 김선생 아내와 영은(조보아), 혹은 이 세 사람의 갈등이라고는 하나 중간 중간 곁다리로 뭔가 던지는 게 많아 좀 산만하다. 

영은(조보아)이 왜 김 선생에게 집착하는지 단서를 조금 보여준다거나, 김 선생과 동료의 예전 관계를 추측하게 한다거나 그런게 나오는데 영화를 다 보면 뭐가 없다. 굳이 보여줄 필요도 없는 것들만 나열한 느낌이다.

조보아의 연기도 이 영화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렇게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조보아의 연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잘한다'라는 느낌을 받는 장면은 없었다. 

혹시 조보아의 베드신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안 보는 게 좋겠다. 일단 여자 배우들의 노출은 없다. 베드신은 몇 차례 나오지만 특정 부위 노출은 없다. 오히려 장혁의 엉덩이가 몇 번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누가 이 영화 어떠냐고 묻는다면 여기 나오는 장혁, 조보아, 선우선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이 영화를 추천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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