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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Movie

시종일관 기분 나쁘게 무서운 영화 [겟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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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몰입해서 영화 봤다. OCN에서 영화 [겟아웃]을 해주고 있길래 생각없이 보았는데 그대로 결말까지 다 보았다. 영화 [겟아웃]은 무서운 장면이 나오는 게 아니라 더 무서웠다. 

나는 귀신 나오거나 초현실적인 현상보다 오히려 이런 영화가 더 무서운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만한 사건 같았기 때문이다. 

영화 [겟아웃]은 우리나라에서 20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동원했다. 외국 공포 영화치곤 굉장히 많은 관객수를 동원했다. 감독은 이런 흥행에 '영화 [겟아웃]은 미국이 낳았고 한국이 키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단다. [겟아웃]은 미국 유명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나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주 재밌게 본 영화이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겟아웃]의 줄거리와 느낀 점을 작성해보겠다. 내가 작성한 줄거리는 예고편에 나오는 분량까지이므로 스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 [겟아웃]의 윗 사진의 흑인 주인공이 백인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하며 벌어지는 일이다. 주인공은 흑인 친구에게 백인 여자친구의 집에 가는 것은 할 짓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초대를 거절할 수 없어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조금은 짓궂은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해달라는 우아한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신경의학자, 어머니는 심리학자였다. 그 반면 남자 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이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11살에 돌아가셨다. 

주인공이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 흑인 남성이 정원을 관리하고, 흑인 여성은 가정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 모습에 꺼림칙함을 느낀다. 

가정부 여성은 눈을 마주치자 이상한 표정을 짓고,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표정을 바꿔 정색하면서 아무 일도 아니라는 식이다. 정원 관리사인 흑인 남성도 주인공의 여자친구가 참 이쁘지 않냐면서 기분 나쁜 말투로 말을 건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주인공이 흡연하는 것을 맘에 안 들어한다.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심리 상담을 하며 중독치료를 한다며 해 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아 거부한다. 거부하는 주인공을 보고 은밀한 눈빛을 날리는 부모님. 

영화는 시종일관 이런 식으로 뒤에 무언가 숨기고 있을 것 같은 늬앙스의 표정과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면서 보는 이의 머리를 정신없게 만든다. 

바깥의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주인공은 상담실에 있던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마주친다. 자신도 모르게 상담실로 이끌려 들어가 심리 최면 치료를 받게 된다.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끌어내어 주인공의 몸이 마비된다. 겁에 질린 주인공이 눈을 뜨자 아침이다. 

창 밖을 보니 여러 대의 차들이 들어서고 있다. 여자친구는 몰랐지만 할아버지의 장례를 축하하는 연례행사가 있다는 것이었다. 모두 백인인 친척들이 집으로 몰려든다. 그 친척들은 주인공의 몸을 평가하며 '흑인의 피부가 유행이다.', '흑인의 유전자는 탁월하다.'라는 노골적으로 외형에 대한 칭찬을 한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주인공은 백인들 사이에 흑인을 발견하고 안도감을 느낀다. 위 사진의 남성은 중년의 백인 여성과 결혼을 했다고 한다.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 이 남자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주인공이 이 남자에게 '현대사회에 흑인으로 사는 게 어떠냐'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대답은 '아주 좋다'는 호의적인 대답이다. 그런데 이 남자의 눈이 아무래도 흐리멍텅하다. 

이상함을 느낀 주인공이 이 남자의 모습을 담기 위해 핸드폰 카메라를 든다. '찰칵'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터진다. 설정이 잘못 되었나 보다. 그 때 갑자기 이 남자가 각성하더니 주인공에게 달려든다. 

그리곤 외친다. 'GET OUT!'.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겟아웃]의 뜻. '꺼져!', '(여기서) 빠져 나가!'. 갑자기 이 남자는 왜 주인공에게 이런 외침을 한 것일까?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를 시청해주시기 바란다. 영화 [겟아웃]은 계속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면서 스산한 기운을 내뿜는다.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없음에도 계속해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니 무서움이 지속되었다. 그리고 극후반 반전들이 속속 나오면서 심장이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겟아웃'의 예고편 속 떡밥들]

그러나 결말로 향해가는 부분에서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었는지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득력이 조금은 떨어진다. 하지만 전체적인 영화로 보자면 킬링타임용으로 굉장히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다. 

영화 [겟아웃]의 감독의 신작 영화 [어스]가 곧 개봉한다고 한다. 이번엔 흑인 가족이 겪는 내용을 그린다고 한다. 줄거리는 흑인 가족은 이사온 이웃이 이상하다고 느낀다. 계속 집 앞에 서있다. 그래서 아버지가 그 이웃에게 경고를 한다. 그럼에도 가까이 다가오는 이웃. 

얼굴을 보자 자신들이다. 자기 가족들이랑 똑같이 생겼다. 그런 사람들이 계속 그 가족을 따라다닌다. 왜 그럴까? 예고편을 보아하니 영화 [겟아웃]과 비슷하게 계속해서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분위기를 풍길 것 같다. 

영화 [겟아웃]을 재밌게 본 입장에서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마블의 [블랙팬서]의 두 남녀 주인공이 영화 [어스]의 부모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예고편만으로도 기괴한 영화 [어스] 극장에서 본다면 오줌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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