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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Movie

걸캅스 걸복동이라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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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캅스 걸복동 이유

어제 라미란, 이성경 주연의 영화 '걸캅스'가 개봉하였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라미란, 이성경, 두 여경이 몰카 범죄를 소탕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영화 '걸캅스'는 개봉하기 이전부터 아주 관심을 많이 영화입니다.

긍정적인 관심이냐 부정적인 관심이냐를 놓고 보자면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영화의 소재가 '여자 경찰'이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경'이 경찰으로서의 역량이 많이 부족한 사건들이 지적되면서 여경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모든 여경은 그렇지 않다. 걸캅스와 같이 사건의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여경도 있다.'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인터넷상의 남초, 여초 커뮤니티에서의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걸복동, 걸캅스 시나리오 유출 사건, 걸캅스 관객수, 걸캅스 손익분기점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걸복동 이유

걸복동은 걸캅스와 엄복동의 합성어입니다. '엄복동'은 지난 3월 초 개봉한 비 주연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지칭하는말입니다.

비, 이범수, 강소라, 민효린, 이시언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 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150억원 제작비를 투자한 대작이기에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엄복동에 대한 미화, 단순 자전거 경기에 애국심 갖다 붙이기, 뜬금없는 항일 활동 등장, 티나는 CG 등 여러 요소들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였고, 결국 전국에서 약 17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이런 처참한 결과를 조롱하며 영화 환산 기준을 UBD(엄복동)으로 잡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1UBD은 '자전차왕 엄복동'의 총 관객수인 17만 명입니다.

여초 커뮤니티의 비논리적인 지지에 대한 남초 커뮤니티의 반발 + 엄복동에 비견되는 너무 뻔한 캐치프레이즈 포스터 + 클리셰 범벅 예고편.

이것들이 합쳐져 남초 커뮤니티에서 '걸캅스가 망할 것이다.'라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결과 걸캅스와 자전차왕 엄복동을 합친 '걸복동'이라고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걸캅스 시나리오 유출

그 결과 영화 평가 커뮤니티인 '왓챠'에서 걸캅스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며 이런 식으로 흐를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작성해 놓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서는 시나리오 유출이라고 작성한 글의 모든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 요약하자면 실적에만 집착하는 남자 경찰이 무시했던 일을 사고 뭉치이지만 정의로운 여경들이 해결하고 포상을 받는다. 그런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댓글에 원글에 나오지 않지만 나올 것 같은 내용들을 첨부하며 많은 공감을 샀습니다. 사람들은 이 예상 시나리오를 보면 걸캅스를 볼 필요없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러나 개봉일이었던 어제 '걸캅스'를 관람한 남초 커뮤니티 회원이 객관적인 글을 작성합니다. 여자 경찰을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남자 경찰들을 안 좋게 그린 것 맞지만 무능력이 아니라 과욕이 많은 캐릭터들로 그렸다.

걸캅스는 엄복동 수준의 영화도 아니다. 그러나 경찰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양산형 코미디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라고 정리하였습니다.

걸캅스 관객수

이런 안 좋은 여론에도 '걸캅스'는 개봉 당일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볼 사람은 다 봤다고 하지만 그래도 5월 9일 약 11만 명이 관람하였고, 걸캅스가 2위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걸캅스의 배급사가 CJ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국 스크린수도 어벤져스 엔드게임 다음으로 가장 많은 759개입니다. 

이 같은 행보에는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영혼 보내기'라는 운동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혼 보내기란 사정이 있어 가지 못하는 사람이 영화 티켓만 사고 관객수를 올려 지지를 표하는 그런 행위입니다.

'걸캅스'가 많은 조롱을 받은 여경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때문에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이렇게라도 해서 관객수를 올려 많은 사람이 보게함으로써 인식을 바꿔 보자? 라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에 대해 걸캅스에 출연한 소녀시대 '수영'은 '영혼 보내기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터뷰를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혼 보내기라는 행위가 영화판에서도 보이는 정상적인 행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극본이나 편집, 배우들의 연기로 인정 받아야 하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 사상이 같다는 이유로 이렇게 관객수를 올려주는 행위를 보고 부끄럽지 않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걸캅스 평점

이런 여러 관심을 받는 영화인 걸캅스이기에 평점 또한 믿을 수가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걸캅스에 대한 네이버 영화 평점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것이 '이 영화를 다 본 제가 10점을 받아야 겠습니다'라는 평가입니다. 그 밑으로는 영화 잘 만들었다는 칭찬 일색의 평가들이라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상반된 의견이 모두 공존하기에 어떤 의견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즐기면 그만이라지만 영화는 입소문 아니겠습니까?

CGV 에그 지수는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만이 평가를 할 수 있기에 조금은 신뢰를 할 수 있다는 평을 받는 지표입니다. 현재 걸캅스는 CGV 에그 지수 기준으로 관람객의 92%가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영혼 보내기 후 조직적인 움직임인지 개인적으로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걸캅스 손익분기점

내심 걸캅스가 망하길 바라거나 흥행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걸캅스 손익분기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걸캅스의 추정 제작비는 약 50억 정도. 손익 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관객수는 약 190만 명이라고 합니다. 

결국에는 영화는 개인적으로 재미있냐 재미없냐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보고 싶으면 보시고 직접 '걸캅스'가 어떤 영화인지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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