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킹이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뮤지컬 라이온킹을 보기 위해 런던을 갔을 정도로 라이온킹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디즈니 영화입니다.
하지만 라이온킹 뮤지컬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실사판 영화 라이온킹도 실망을 하게 될까봐 걱정인데요.
그래서 미리 보신 분들의 라이온킹 시사회 후기, 해외 영화 평론 사이트의 평가 등을 조사해 정리해보았습니다.
1. 영화 라이온킹 캐스팅
라이온킹은 알라딘, 미녀와 야수처럼 노래가 많이 포함된 디즈니 애니메이션입니다. 때문에 주인공에 누가 캐스팅될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영화 라이온킹에는 많은 흑인 배우들이 주인공 역할에 캐스팅되었습니다. 이건 뮤지컬 라이온킹과도 같은 행보네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가요?
영화 라이온킹 캐스팅 현황을 보면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비욘세'입니다.
가수로 유명한 비욘세이지만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역할은 영화 '드림걸스'의 디나 존스 역일 것입니다.
드림걸스 속에서 비욘세가 부른 'Listen'은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팝송 중 하나입니다. 비욘세의 보컬 실력은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기에 이번 라이온킹에서의 보컬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라이온킹은 어린 심바가 어른이 되어 왕국을 되찾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도 등장하는데요. 날라의 아역을 맡은 배우는 영화 '어스'에서 딸 역할을 맡았던 샤히디 라이트 조셉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심바 역을 맡은 배우는 '도날드 글로버'로 친숙하지 않은 이름의 배우가 캐스팅되었습니다.
하지만 로날드 글로버의 또 다른 이름을 알고 있다면 '아 나 이 사람 알아!'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작년 'This Is America'라는 곡으로 흑인을 차별하는 미국 사회를 풍자한 '차일디쉬 감비노'가 로날드 글로버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로날드 글로버(차일디쉬 감비노)는 이 곡으로 그래미,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상을 싹쓸이했을 정도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수로 더 친숙한 로날드 글로버(차일디쉬 감비노)이지만 영화 '마션', 드라마 '애틀란타', 영화 '한솔로 : 스타워즈 시리즈' 등 많은 작품을 한 경력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영화 라이온킹에서는 대중성, 연기 경력, 노래 실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주연 배우는 물론 주변 배우들까지 신경을 써서 캐스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영화 라이온킹에 대한 우려
이렇게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장한 라이온킹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바로 직전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인 '알라딘'이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둔 상황이니 더욱 디즈니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첫째, 동물을 실사화했기 때문에 '그냥 동물 다큐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풍부한 표정이 실사 영화에서는 사라진 것입니다. 특히나 날라의 요염한 얼굴 표현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위의 실사화 장면은 성인 되어 다시 만난 심바와 날라가 친구가 맞는지 아닌지 의심하는 장면인데 애니메이션에서 느껴졌던 감정표현이 실사 영화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무파사가 죽는 장면이 애니에 비해서 상당히 빈약하고, 감정 전달이 안 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THIS IS ACTUALLY EMBARRASSING pic.twitter.com/Jl4UooZxkg
— angelic pretty xemnas @ 12 DAYS TIL BDAY 🎉 (@twilightsthorn) 2019년 7월 15일
둘째, 애니메이션이 아닌 이상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친구가 되는 게 어색하다'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무파사의 수행원 새였던 '자주'와 어린 심바의 모습에서 새를 공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심바의 친구인 품바와 티몬은 멧돼지와 미어캣입니다. 흥겨워보였던 애니메이션 속 하쿠나마타타의 장면은 실사 영화에서는 사자가 멧돼지와 미어캣을 사냥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위의 4, 5번째 사진은 라이온킹 스틸컷이 아닌 실제로 사자가 멧돼지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라이온킹에서 너무 실감나게 표현해놓다 보니 이런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3. 영화 라이온킹 시사회 후기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 이미 라이온킹 시사회를 본 분들의 후기가 있어 요약해보았습니다.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을 본 적 없는 상태에서 관람하신 분은 처음 심바의 탄생을 알리는 오프닝부터 만족하셨다고 합니다. CG가 너무 완벽하고 넓은 스크린에서 보니 정말 쾌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을 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나 색감이나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많이 달라 애니메이션 쪽에서 더욱 생동감을 느꼈다고 하네요.
다른 분은 '극강의 비주얼은 칭찬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노래는 별로였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털 하나까지 섬세하게 움직이는 CG는 눈호강을 할 정도로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는 기존 애니메이션 버전에서 애드립이 많이 추가가 되었는데 그 애드립이 좋진 않았고, 오히려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기존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완벽한 CG 비주얼을 살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별점 4/5점을 주었습니다.
다른 분은 처음 주인공들의 대사가 아닌 내레이션 장면에서 '진짜 동물의 왕국 아냐?' 싶다가 주인공들이 대사를 하자 그런 부분은 못 느꼈다고 합니다.
티몬과 품바의 유머는 더 풍부해졌으며, 원작에서는 없던 여자 주인공인 날라의 서사가 추가되면서 좀 더 매끄러운 스토리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다만 정말 사자의 모습이다 보니 사자들이 모인 장면에서 대사가 없을 때는 '얘가 심바야? 쟤가 심바야?' 이렇게 헷갈려 혼란스러웠다고 하네요.
4. 영화 라이온킹 해외 언론 평가
해외 유명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라이온킹 지수는 57%입니다. 즉 100명 중 57명 정도가 라이온킹에 호평을 보낸 것입니다.
참고로 알라딘 또한 로튼 토마토 지수가 59%로 낮은 지수였습니다.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스럽지만 평론가들의 기준이니 대중들의 생각과는 좀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알라딘을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았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기에 9점 정도로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임 매거진, USA Today, 뉴욕 포스트 등의 미국 현지 언론의 라이온킹 평을 요약하자면 '완벽한 비주얼로 탄생시킨 리메이크는 훌륭하나 오리지널 작품에 비해 뭔가 결여된 것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실사 사진처럼 완벽한 재현을 보여주었지만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라이온킹보다 더 에너지 있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평입니다.
이런 평을 보고 저는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아직도 고민이 됩니다. 뮤지컬 라이온킹도 끝으로 갈수록 지루해졌기 때문에 영화 라이온킹도 그렇다면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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