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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웨이브) 일주일만에 구독해지하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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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wavve(웨이브)라고 끝나는 광고를 많이 하더라구요. 특히나 야구 볼 때 말이죠. 한 번 알아보았더니 wavve(웨이브)는 지상파와 SKT 옥수수가 합쳐진 '통합 OTT' 브랜드라고 하네요.

대표적인 OTT 브랜드에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가 있죠. 이것에 더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등 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새로운 OTT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항하고자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과 SKT가 합작해 만든 wavve(웨이브)!

기대감에 wavve(웨이브)를 이용해보았지만 일주일만에 구독을 해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론적으로 wavve(웨이브)는 저의 콘텐츠 소비와는 맞지 않는 서비스였습니다. 웨이브 장점, 웨이브 단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avve(웨이브) 요금제

우선 wavve(웨이브)가 얼마하는지부터 알아봅시다. 12 중계

다른 OTT 브랜드와 다를 바 없이 wavve(웨이브) 또한 첫 달은 무료입니다. 넷플릭스가 시작한 첫 달 무료 마케팅은 이제는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마케팅 형태가 되었네요. 

wavve(웨이브)는 넷플릭스의 요금제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거의 베낀 것 같습니다. wavve(웨이브)는 회선, 화질에 따라 요금제를 책정하였습니다. 넷플릭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wavve(웨이브)가 더 비싸네요. 현재 제가 이용하고 있는 넷플릭스 프리미엄의 경우 wavve(웨이브)와 같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15,000원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좀 어이없었던 부분은 넷플릭스는 UHD 화질이라고 명시를 해놓았는데, wavve(웨이브)는 애매하게 '최상위화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저는 wavve(웨이브) 베이직 요금제를 일단 구독했었습니다.

전 여기서부터 '뭔데 그렇게 비싸?'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wavve(웨이브)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렇게 요금제가 책정되었는지 알아볼까요?

wavve(웨이브)가 좋았던 점 

wavve(웨이브)의 주콘텐츠는 상단 메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 방송 다시보기, 현재 방송, 영화, 해외시리즈(미드, 중드, 일드 등)입니다. 지상파 결합이라더니 채널A, JTBC의 콘텐츠들도 포함되어 있어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1. 라이브 방송

LIVE는 말 그대로 현재 방송되고 있는 방송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좀 특이한 게 wavve(웨이브)에는 정규 채널 뿐만 아니라 각 방송사의 유명 프로그램(무한도전, 순풍 산부인과, 1박 2일 등)만 보여주는 라이브 채널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재밌다고 생각한 회차가 아니면 솔직히 볼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특이했던 것이 홈쇼핑까지 라이브 채널에 포함되어 있는 점이었습니다. 거의 wavve(웨이브)가 그냥 TV와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종종 집에서 채널 다툼이 있곤 하는데 wavve(웨이브)를 구독하자 그럴 일이 좀 줄었습니다.

2. 많은 해외시리즈

제가 구독하는 OTT가 넷플릭스이기에 wavve(웨이브)와 자연스레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도 다양한 해외 시리즈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최근 것이 없고 그 수도 많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wavve(웨이브)에는 중드, 일드에서 최근의 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실 그 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신의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미드는 최신의 것이 없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넷플리스에는 없는 과거 유명했던 시리즈들(히어로즈, 오피스, 하우스 등)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넷플리스에서는 미국 계정을 써야만 볼 수 있는 오피스를 wavve(웨이브)에서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많은 짤을 만들어낸 레전드 시트콤인 오피스. 안 보셨으면 보시길 추천합니다!

3. 프로야구, 롤 중계

wavve(웨이브)에는 프로야구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집에서 TV로만 야구를 보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언급하기가 그렇습니다. 네이버 TV로도 볼 수 있었던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없느 것보단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wavve(웨이브)라는 한 플랫폼에서 지상파 예능, 드라마는 물론 야구, 롤까지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일주일간 wavve(웨이브)를 써보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띄어 구독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wavve(웨이브)가 별로였던 점

1. 신작 영화 콘텐츠 부족

넷플릭스를 사용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것이 업데이트가 굉장히 느립니다. 특히나 제가 영화를 주로 보기 때문에 wavve(웨이브) 영화를 보면서 그 부분이 보여 아쉬웠습니다. 

위의 화면이 wavve(웨이브)의 신작 영화라고 하는데 정말 오래된 영화들이네요. 볼 게 없습니다. 그나마 보이후드가 가장 최근 것 같습니다. 해외 OTT를 막기 위해 출범했다는 wavve(웨이브). 이런 점을 공략했으면 어떨까 싶은데 넷플릭스와 다를 바가 없네요. 오히려 더 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2. 구린 인터페이스

wavve(웨이브)의 인터페이스가 전혀 사용자 중심적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위의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시리즈가 시즌 별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한 시리즈 타이틀을 누르면 그 안에서 시즌을 선택하게 되어있는 것과 다르게 너무 조잡해보입니다. 시즌을 찾는 데도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위에서 두번째 사진은 제가 wavve(웨이브)에서 오피스 시즌 7를 클릭하자마자 나온 화면입니다. 당연히 시즌 7 1화가 재생되어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 마지막 회(27화)가 재생되는 건 어느 나라 법일까요? 정말 뜬금없는 wavve(웨이브) 인터페이스에 말을 잃었습니다.

3. 쓸데없는 콘텐츠

wavve(웨이브)에는 쓸데없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서 쓸모있고 쓸모없고가 나뉘겠지만 위와 같이 걸그룹 VR 영상, SKT 5gx 등 생소한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SKT 5gx (이름 정확하지 않습니다) 공동 사업자인 SK가 넣은 것 같은데 SKT를 쓰지 않으면 굳이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버젓이 프로야구 메뉴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난잡한 배치는 사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4. 큐레이팅 (맞춤 서비스) 없음

wavve(웨이브)의 광고의 마지막 문구는 'OO의 wavve(웨이브)'로 끝을 맺습니다. 저는 이 광고 문구를 보고 '아! wavve(웨이브) 나에게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주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wavve(웨이브)에는 나에게 맞춘 큐레이팅 서비스가 전무합니다. 이 부문에서 탑을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내가 주로 보았던 콘텐츠의 주제, 소재, 나라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해줍니다. 

왓챠플레이도 어느 정도하지만 넷플릭스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wavve(웨이브)보다는 왓챠플레이가 나을 정도입니다. 말했듯이 큐레이팅이 전무합니다. 무슨 생각으로 저런 광고 카피를 뽑았을지 의문입니다. 프리미어12 중계 프리미어12 중계 프리미어12 중계 프리미어12 중계 프리미어12 중계 프리미어12 중계

wavve(웨이브)의 경쟁자는 넷플릭스가 아니라 통신사 셋톱박스다.

wavve(웨이브)를 일주일 사용해본 결과 'wavve(웨이브)의 경쟁상대는 넷플릭스가 아니라 통신사업자들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넷플릭스가 가진 오리지널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 어디에도 wavve(웨이브)는 비비지 못합니다.

제가 wavve(웨이브)를 구독하고도 쓰지 않았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저는 집에서 TV로 wavve(웨이브)의 콘텐츠들을 시청 가능합니다.  

2. 저는 지상파 방송을 잘 보지 않습니다. (볼 콘텐츠 자체가 없다.)

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집에 TV가 없지만 실시간 지상파 방송이 보고 싶은 분들이 wavve(웨이브)를 구독하시면 오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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