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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Movie

넷플릭스 [#팔로우미] : 진정한 인플루언서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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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다큐를 가끔 보곤 하는데 이 다큐 영화 굉장히 흥미롭다. 왜냐하면 지금 가장 뜨거운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시선을 끈다. '50만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 스타가 한 포스팅에 500만원을 받는다'는 기사를 보고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아스리'가 자기도 인스타 스타가 되겠단다.길거리에 나가서 나 좀 팔로워해달라고 '구걸'한다. 이렇게 시작한 영화는 많은 인플루언서들(유튜버, 인스타 스타, 스냅챕터 등), 홍보 관계자들, 사회과학 연구자, 변호사 등을 인터뷰하며 진행된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어떻게 인기를 갖게 되었는지, 왜 이들이 홍보 매체가 될 수밖에 없는지, 홍보 계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홍보를 진행하는지 등 홍보에 대한, 쉽게 말해 '돈'에 대한 얘기를 한다. 나도 매일 유튜브를 보면서 가끔 '얘네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버는 걸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의구심을 싹 날려주었다. 



왜 그렇게 구독자, 팔로워에 집착하는지 몰랐는데 홍보 관계자의 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이 곧 TV의 시청률과 같다. 몇 만, 몇 십만을 확보하면 그만큼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홍보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집착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신념을 갖고 있다. 나와 브랜드가 궁합이 맞아야 성공적인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돈 받으면 만사 ok.'가 아니다. 내가 절대 안 쓰는 물건에 대해서는 홍보를 거절한다는 것이다. 그런 선별 과정을 통해서 자신과 팔로워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에서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돈을 많이 버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장래희망 1위가 유튜버라고 한다. 이것은 범지구적인 것인가보다. '아스리'의 초등학생 조카 또한 그렇다고 말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집착하다 보니 많은 부작용들이 발생한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이런 문제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이다. 보정된 사진이 완벽한 허상을 만들어기 때문이다. 또한 매순간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고, 이것은 우울증과 불안으로 이어진다.



영화는 이런 부작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인플루언서'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질문한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각자 다르다. 한 홍보 관계자는 인스타 스타, 유튜버, 스냅챕터를 통칭할 것이 없어서 그냥 '인플루언서'라고 부르는 것이고, 그저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라고 불리우는 인터뷰이들은 자신이 '인플루언서'라고 불리우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고 생각한다. 멋진 옷 입고, 맛있는 음식 먹고, 예쁜 사진만 찍는 일이 어떤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겠냐며 반문한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래머, 유튜버,

스냅챕터를 통칭하는

마케팅 용어일 뿐



또 한 인스타 스타는 자신은 봉사활동 같은 좋은 일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런 콘텐츠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지만 정작 받아들일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이렇게 끝을 맺은 영화의 크레딧을 보며 현대사회 사람들이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소비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현대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소비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내가 그럴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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