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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려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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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동통신사 3사가 모두 케이블 회사를 인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SK텔레콤은 티브로드를, KT텔레콤은 딜라이브를 인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동통신사들의 행보,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케이블 TV 회사는 SO라고 부르는 산업에 속해있지만 이는 지금 도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지역에도 HCN충북방송이라는 케이블TV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위에 이런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IPTV가 등장한 이후에 이동통신사들이 핸드폰 요금제와 인터넷 등 결합상품을 내걸어서 많은 이용자들일 케이블TV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디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은 그저 이동통신망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기보다는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한 부분이 미디어 산업이 해당하는 것이지요. 이동통신과 IPTV 서비스는 가입자 기반 산업의 사업입니다. 가입자가 많아야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죠.

SK텔레콤이 이동통신업계에서 계속해서 1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IPTV 서비스 분야에서는 SK가 KT를 이기고 있지 못합니다. KT가 거의 30%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봐도 체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상이몽 등 많은 연예인들도 KT올레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저희 집도 KT를 쓰기 때문에 괜히 친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케이블 TV 회사를 인수하면서 판도를 바꿀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IPTV나 케이블 TV 가입자들은 회사를 변경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가입자까지 같이 흡수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죠. 

하지만 두 회사는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LG는 '인수'를 하려고 하고, SK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1.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 물리적으로 따로 따로 회사가 존재, CJ헬로의 주식을 사 대주주가 되어 자회사 개념으로 존재, 그럼에도 CJ헬로를 통해 여러가지 LG의 서비스를 노출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많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

2.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 SK가 티티브로드를 흡수해 하나의 회사(SK텔레콤)가 되는 것.

LG유플러스가 인수를 하려는 것은 정부의 인가 절차가 간소화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LG 또한 인수는 그저 하나의 단계일 뿐이고, 합병을 최종 목표로 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KT 또한 딜라이브를 인수하려고 하는데요. 여기는 약간 얘기가 다릅니다. 2015년 한 기업이 한 산업에서 점유율이 33.3%를 넘으면 안 되는 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것이 2018년에 사라졌지만 다시 발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30%에 육박하는 기존의 KT와 6% 정도 점유율을 갖고 있는 딜라이브가 만났을 때 불법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끼리 이렇게 밥 그릇싸움하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들이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지금 같은 상황에 이것이 맞는 법안이냐는 논의가 오고 가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넷플릭스를 보는 입장이간 하지만 우리나라 산업이 외산 브랜드에게 제압 당하는 상황은 왠지 보기가 싫더라구요. 과연 어떤 기업이 IPTV 서비스의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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