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무대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사람들은 연예인보다 그들에게 더 친숙함과 유대감을 느낀다. 그 결과 더 신뢰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서 가장 촉망받는 마케팅 채널이다. 이런 현상을 이용해 사람들을 등쳐먹은 사기꾼의 대한 다큐멘터리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바로 'fyre 꿈의 축제에서 악몽의 사기극으로'이다.
빌리라는 사업가가 가수 자룰과 합심해 'fyre festival'이라는 음악 축제를 기획한다. 바하마의 무인도를 인수하고 그 곳을 무대로 삼을 계획이었다. 빌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모델들을 기용해 광고를 찍는다.
그들이 바다 위를 뛰어다니고 요트 위에서 포도를 먹여준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에게 무료 숙박권과 교통편을 제공하면서 포스팅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수만 300명에 가깝다.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동시에 포스팅하니 이것을 본 일반 사람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알아서 공유를 하며 홍보해준다. 여기서 언론들도 달려들어 이 현상에 주목하니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
그럼 이를 위해 필요한 돈을 어디서 충당하는 것일까? 빌리는 이것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페스티벌이니 투자를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받아 페스티벌을 꾸려나간다. 그런데 그는 페스티벌 경험이 아예 없다. 그냥 외주를 줄 뿐이다. 그것도 굉장히 촉박한 시간 안에 해주길 바랬다.
그는 수도, 전기, 와이파이, 숙소, 화장실, 음식료 등 실제적인 인프라에는 적게 투자하고 홍보하는 데만 열을 올렸다. 그럴 수록 사람들의 기대만 올라갈 뿐이었다.
정작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피가 말라가는데 빌리는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실질적인 비용 지급도 나중으로 계속 미루며 계속 고용만 늘렸다.
결국 행사는 망했다. 말 그대로 쫄딱 망했다. 마치 사람들은 재앙같다고 언급했다. 예약한 빌라가 재난시 사용하는 텐트로 둔갑하는 행사이니 말 다 했다. (위 사진 뒤에 있는 것이 그들이 말하던 빌라이다.)
행사는 예정된 4일이 아닌 2일째에 취소되면서 빌리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빌리는 고소를 당하면서까지 다른 사기 행각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보면서 빌리는 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그 실체보다 이미지에 더 눈을 돌린다. 자신이 열망하는 이미지에 눈이 멀어버린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면 좋은 거다. 내가 뭔가 놓치는 것은 없을까? 내가 남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덜 쿨한 것은 아닐까?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돈을 지급한다.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홍보에 참여했던 인플루언서들에게까지 많은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영상에서도 그들이 알고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두둔한다.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그들은 돈을 위해서 움직였고, 그 책임은 실제적인 소비자에게 지어졌다. 우리는 정보를 아주 쉽게 얻지만 한편으론 누구도 쉬이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미지가 아닌 실체를 충분히 살펴보고 결정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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