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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광고 아님] 괜찮은 도수치료사 고르는 법 (직접 도수치료 1년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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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척추질환은 정말 평범한 질환이죠? 요통은 누구나 느껴본 고통이고, 거북목이란 단어도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저는 요통, 목 통증 다 갖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분들의 마음을 정말 이해하는 바입니다. 아픈데 까진 거나 부러진 것처럼 표시가 나지 않으니 어디 가서 말도 못하죠. 

도수치료를 받고 싶은데 너무 비싼데 효과는 있는지도 모르겠고 불안하시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도수치료 다녀본 후기, 괜찮은 도수치료사 고르는 법에 대해서 공유하려 합니다.

 


내가 도수치료를 받게 된 이유

20살 때부터 다리가 이상했어요. 다리가 아프진 않지만 붓는 느낌이었어요. 친구와 걸어갈 때 "넌 왜 자꾸 나한테 붙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였죠. 하지만 그 땐 알지 못했어요.

그리고 21살 때 군대에서 헌병이 되어 한쪽 어깨에 총을 메고 6시간씩 서 있었습니다. 균형이 더 무너질 수밖에 없었겠죠. 이 때부터 그냥 아팠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해도 가만히만 있어도 아팠습니다. 

23살 군 제대 후 관련 운동치료센터들을 찾아다녔어요. 한 회에 5만원 정도였을 거예요. 저에게 필요한 스트레칭, 운동들을 알려주는 곳이었죠. 2곳이나 다녔어요.

하지만 이 곳에선 동작을 보여주고 해보라고 하고 자세가 틀어지면 조금 잡아주는 정도였어요. 제가 '이게 맞나요?'라고 물어보면 그들도 잘 모르는 눈치였어요. 태도도 어딘가 고압적이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당시 그 사람들이 저보단 나이가 많았지만 25, 26살 대학 갓졸업한 풋내기들이었어요.

그렇다보니 전혀 전문적이지가 않았죠. 그 후 돈만 날렸다는 생각에 집에서 관련 동영상을 찾아보며 따라했어요. 그것도 여의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27살 때 비싸지만 최후의 방법으로 도수치료를 받게되었죠. 도수치료비용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실비보험이 다 되더라구요. 도수치료비용 측면에서도 치료방식 측면에서도 괜찮아 지속적으로 다니고 있어요.


도수치료 다녀 본 경험(기간), 방식, 도수치료비용(가격)

 

  1. A 병원 : 도수치료 기간 약 8개월, 40분 도수치료(+운동), 1회 도수치료비용 8만원
  2. B 병원 : 도수치료 기간 약 2개월, 30분 도수치료, 1회 도수치료비용 15만원
  3. C병원 : 도수치료 기간 약 1개월, 50분 도수치료(+운동), 도수치료비용 1회 15만원

 

총 약 11개월 정도 도수치료를 다녔네요. 모두 주 1회 갔었습니다. 지금은 C병원을 가고 있어요. A병원은 2016년 여름부터 2017년 겨울까지. B병원은 2018년 12월, C병원은 2019년 3월. 척추질환은 관리 대상이다 보니 아플 때 가고 있어요.

12월에 조금 아프기 시작하더니 등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요새 또 도수치료를 다니고 있는 것이랍니다. 구체적으로 치료 방식에 대해서 설명드릴게요.


 

 

■ 도수치료

도수치료는 말 그대로 '사람 손으로 주무르면서 뭉친 근육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마사지랑 다를 게 뭐야?' 전 전문가는 아니니 저의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면 마사지와 같습니다. 태국마사지, 중국마시지. 이런 것들과 같아요. 하지만 그들이 가진 전문성은 다르다고 봐요. 

일반 마사지를 받으러 가면 어떻게든 세게 뭉친 근육을 풀려고 누르시더라구요. 하지만 도수치료는 '치료' 목적이니까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하셔서 '이 동작 해보세요. 저 동작 해보세요.' 하시면서 저의 몸을 체크하세요.

그리곤 그에 맞는 마사지, 고주파 치료, 열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신답니다. 

 

■ 교정운동

몸이 왜 아플까요? 아프다는 건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이겠죠. 바로 자세가 잘못되어서 아픈 것이 척추질환입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자세교정이 필요한 것이고요. 

바른 자세란 근육이 있어야 할 곳은 있고, 없어야 할 곳은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모든 근육이 필요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너무 약해져있다면 문제입니다. 흔히 말하는 라운드 숄더도 근육이 있어야 할 등 근육은 늘어져있고, 느슨해야 할 가슴근육은 긴장해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수치료로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풀고, 근육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운동을 해줘야 궁극적으로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괜찮은 도수 치료사 고르는 법

 

위의 방법대로 진행하려면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겠죠. 왜냐하면 비틀어진 몸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유튜브에서 교정 치료법을 따라 한다고 해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모를 뿐더러, 잘못하면 다른 곳까지 아프기 십상입니다.

제가 여러 도수 치료 센터, 도수 치료사를 경험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말해볼게요.


 

1. 친절할 것

치료사는 무조건 친절해야 합니다. 친절해야 한다는 의미가 '고객이 왕이야, 내 말대로 해야 해'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환자를 정말 생각할 줄 알아야 해요. 환자가 뭘 물었을 때 진중하게 들어주려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다녔던 운동치료센터들은 갓 졸업하거나 실습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저한테 어떤 운동을 시켰는데 의도한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통증이 있다고 말하면 "네? 왜 그렇지? 이상한데요? 그냥 한 번 더 해보실래요?" 이런 태도였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자세가 안 잡히니까 그런 거 같아요. 자세 똑바로 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응대를 합니다. 자세가 왜 안 잡힐까요? 제가 척추가 휘었으니까 그렇겠죠. 그런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이론적으로 대입합니다. 시간만 떼우려고 하는 사람에게 제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집니다.

2. 지식이 많을 것

위의 상황처럼 환자가 "이게 잘 안 되는데요."라고 했을 때 잠시 생각해보시고 "그럼 이렇게 해보실래요?"라고 다른 대안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치료사가 관련 지식과 경험이 많다는 뜻이겠죠.

우리가 도수치료사를 찾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혼자 해도 안 되니까 가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널린 게 정보입니다. 스트레칭법, 교정 운동법 다 찾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나한테 맞느냐는 알 수 없는 것이죠.

그걸 제안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계속 묻고 제대로 대안을 줄 수 있나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B병원을 가지 않게 된 이유가 갈 때마다 똑같기 때문이었습니다.

3. 장사꾼인가 치료사인가

B병원 도수치료사는 똑같은 곳을 마사지하기만 했습니다. 물론 시원하죠. 하지만 그 때뿐이에요. 많은 분들이 도수치료에 대해서 이런 부분에서 회의를 가지시더라고요. "갈 때뿐이라고요." 

사실 B병원은 처음 갔을 때부터 장사꾼 냄새가 나더라구요. 다른 병원에선 그냥 엑스레이만 찍는데 B병원은 몇 가지 검사를 해서 7만원을 더 냈어요. 결론은 통증과 아무 관련 없다고 나왔고요.

도수치료를 하기 전에는 "실비보험은 있냐? 언제 가입했냐? 한도 알고 있냐?" 이런 것들을 막 묻더라구요. 이건 환자를 위한 게 아니라 병원 돈벌이하겠다고 대놓고 하는 거랑 다름없었죠.

그럼에도 첫 도수치료가 썩 나쁘지 않아 계속 갔었는데 6번째가 지나도 계속 같은 곳만 마사지를 하더라고요. 그 때 손절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치료법이 매번 똑같다, 치료에 진척이 없다 싶으면 병원을 옮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안 그러면 사진처럼 내 시간과 돈만 날리시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4. 처음 갈 땐 맘카페 서치

위에서 제가 3곳의 병원을 다 가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정보가 없었어요. 어디를 가야할지 몰랐답니다. 이 때 굉장히 유용하게 도움이 되는 곳이 맘카페입니다. 정말 많은 지역 정보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저는 20대 남자이지만 네이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네이버에서 카페글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거기에서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 + 도수치료로 검색해보세요. 예를 들어 '노원 도수치료', '잠실 도수치료' 이런 식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지역 도수치료 좀 추천해주세요."와 같은 카페글을 찾아들어가면 많은 댓글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중복되는 곳들로 한 번 가보세요. 저는 2번째 갔던 곳이 약간 미스였긴 하지만 이 방법이 무턱대고 아무 곳이나 가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교정이 목적이어야 한다. 

 

결국 우리가 지향해야 될 목적지는 '교정'입니다. 단순히 하루 이틀 좋아졌다고 방심하면 안 돼요. 척추질환은 전 죽을 때까지 간다고 생각합니다. 어쩌겠나요, 이미 이런 몸이 되어 버린 걸.

그래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해요. 관리란 교정이고, 교정이란 불필요하게 뭉친 근육은 풀어주고, 너무 힘이 없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강화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겪는 짜증나는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형교정이 중요한 이유

이미 척추가 틀어짐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직감하고 있을 수 있어요. 척추가 틀어졌다고 해서 거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요.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이 틀어졌으니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첫째,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안 좋은 자세로 있다보니 위와 장이 눌려 있는 상태가 유지되고 위와 장이 운동을 할 수 없어 소화 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알 수 없는 두통. 알 수 없는 두통이 있을 경우 목을 의심해보세요. 목은 얼굴, 머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 곳의 신경이 눌리게 되면 머리 측면이 아파올 수 있습니다. 또한 목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미소를 짓는데도 어색합니다. 이건 제가 그렇습니다. 오른쪽 목 앞부분의 근육이 항상 긴장해 있어 웃을 때 신경쓰지 않은면 오른쪽 입꼬리가 좀 내려가 있습니다. 

셋째, 모든 일이 귀찮아집니다. 몸이 아프면 모든 게 귀찮아집니다. 공부도 귀찮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귀찮고, 집안일도 귀찮고, 만사가 귀찮아 그냥 누워있고 싶습니다.

인생 고달파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라고 했습니다. 이 둘은 상호작용합니다. 몸이 이런 상태니 생각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계속 노력해서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해야 겠지요. 그런 면에서 도수치료는 상당히 많은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됩니다. 도수치료가 체형교정에 도움을 주고 체형교정이 인생의 변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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